<조선일보>복지도 경쟁이다 (2) 일자리늘려주는 바우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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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도 경쟁이다] [2]일자리 늘려주는 바우처 사업
초등학교 2학년 황모(9·강원도 춘천시)군에겐 2007년 12월부터 '새 할머니'가 생겼다.
맞벌이 부모를 둔 황군의 엄마가 퇴근하기 전까지 돌보는 김모 할머니이다. 김 할머니는 매일 황군 동생을 집에 데려다 주고, 간식을 만들어 준다. 황군 형제에게 옛날 얘기도 들려주고, 동화책도 읽어준다.
할머니는 이렇게 약 2시간 동안 황군 형제를 돌봐주고 정부로부터 월 20만원을 받는다. 노인들이 맞벌이 부부 자녀 등 방과 후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을 돌보게 하는 강원도 춘천시의 바우처(voucher·이용권) 서비스인 '나이트 케어(Night Care)' 프로그램 덕택이다. 특별한 소득이 없는 할머니에겐 쏠쏠한 '자금'이다. 반면 황군 엄마는 아이를 맡기는 대가로 월 4만원만 부담한다. '소외된 아동에 대한 복지 혜택 제공'과 '노인 인력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바우처 사업으로 일자리 7만여 개 늘어
보건복지부가 2007년부터 시작한 바우처 사업은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줌으로써 스스로 자활(自活)하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복지부는 2008년 말 기준으로 바우처 사업으로 창출된 일자리 수는 6만9771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 단체와 지역 복지관 등이 지역 특성과 수용에 맞게 바우처 서비스를 개발한 '지역사회서비스' 분야에서 1만5575개,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지원 사업에서 1만25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복지부 사회서비스기반과 이경수 과장은 "바우처 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과거 복지서비스의 대상자였던 저소득층·노인·주부 등이 바우처 사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게 된다는 점"이라며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가 모두 상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사회복지 서비스 사업은 제조업이나 건설업과는 달리 사람이 몸을 움직여 ! 하는 일?? 대부분이어서 고용 창출효과가 월등하다. 실제 2001년부터 5년간 늘어난 32만명의 일자리 중 보건·사회복지사업 등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가 14만6000여 명으로 45.5%에 이른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매년 8000여 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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