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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손수레 할머니의 현실에 목이 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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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9회 작성일 1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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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손수레 할머니의 사연이 방송됐다.

전북 익산. 허리가 90도 가량 구부러진 장판례(71) 할머니는 손수레에 할아버지 오충근(82) 할아버지를 태우고 차가 싱싱 달리는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걸어간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의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리고 힘겨워 잠시 쉬었다가도 할아버지의 빨리 가자는 채근에 서둘러 손수레를 또 다시 끌고 힘겨운 걸음을 내딛는다.

그렇게 힘겨워보이는 할머니지만 할아버지로부터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아니 돌아온다.그저 핀잔뿐이다.

벌써 2년째 손수레를 끌었다는 할머니의 손은 나무 껍질처럼 험하고 벗어놓은 할머니 신발은 성한 곳이라곤 하나도 없다.

시골마을에서 부지런한 농부로, 가장으로 살아온 할아버지는 2년전 어느날 일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고 뇌수술만 6차례를 받아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다. 게다가 다리마저 쓰지못해 할머니 없이는 혼자 물 한잔 마실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 할아버지의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는 할머니는 때로는 지긋지긋하지만 지난 50년 함께 살아온 세월이기에 그저 어서 빨리 일어나 걸었으면 싶은 소망뿐, 묵묵히 할아버지의 곁을 지킬 뿐이다.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할 때는 새벽이고 밤이고 나온다는 할머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웃집 밭 일을 나갈 때도 할아버지를 손수레에 태우고 나간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지켜보며 한때는 일 잘하기로 유명했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가슴아파한다.

이미 할머니 역시 시력이 많이 나빠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밥과 따뜻한 물까지 챙겨준 다음에야 할머니 자신의 밥을 챙겼고 그 어려운 형편이지만 할아버지를 위해 보약까지 챙긴다.

따뜻한 물로 할아버지의 발을 씻긴 후 90도로 굽은 허리 한번 못 펴고 손수레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병원까지 힘겹게 걸어가는데 무려 세 시간이 걸린다.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온 50년. 할머니는 그저 “노인 양반이 빨리 좋아지셔서 두 발로 걸어다니는게 소원이지 다른 소원이 없어”라고 말할 뿐이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이 사나워진 할아버지도, 힘겹게 수발들며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의 힘겨운 삶도 너무 가혹하고 가슴 아팠다는 반응이다. 

또 할머니 할아버지의 지극한 사랑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가혹한 현실이 더 절실해보이는데 제작진에서 너무 흥미 위주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쉽게 헤어지는 요즘 사람들의 세태를 꼬집으며 50년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정을 강조하기보다는 3시간 거리를 힙겹게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위해 의사의 왕진이나 할머니에게 따뜻한 장갑, 편한 신발, 생계를 위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우선해야 할 듯 싶다며 손수레 할머니의 사연에 아파하는 글들을 올렸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2006-02-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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