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희망 배달’ 실버 택배단 떴다 -2009년3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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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배달’ 실버 택배단 떴다
퇴계주공 6단지 ‘실버택배사업단’ 개소… 노인 10명 활동
2009년 03월 17일 (화) 이수정
▲ 16일 퇴계주공6단지 아파트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춘천실버택배사업단.
“우리는 희망을 배달하는 실버택배단입니다”.
70대의 노인들이 직접 택배회사로부터 전달받은 물품을 배달,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춘천 퇴계주공 6단지 아파트 경로당에서 개소식을 가진 ‘춘천실버택배사업단’이 그 주인공. 10명의 실버택배원들로 구성된 사업단은 이날 ‘실버택배’가 새겨진 주황색 모자와 점퍼를 갖춰입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개소식 3일전 부터 현장 실습으로 택배 기술을 연마한(?) 실버택배원들은 이날 노련한 모습으로 전달 물품을 각 가정에 배달했다.
커다란 배달 박스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택배를 전달하는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홍옥순(81)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어 뿌듯하다”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100살까지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마련된 춘천실버택배단은 택배회사로부터 받은 배송물품을 노인들이 직접 단지 내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으로 벌써부터 지역 노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거운 짐은 택배회사가 전담하고 2명씩 조를 짜 소소한 택배만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건당 500원의 배달료와 10만원의 고정수입을 받을 수 있어 노인 일자리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실버택배단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주민 임현희(43·여)씨는 “어르신들이 직접 택배를 가져다 주니 안심이 된다”며 “직접 발로 뛰며 가져다 주신 물건이라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용돈벌이와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어 문의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사업 성과에 따라 다른 아파트 밀집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수정 lees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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