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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노인 노동인력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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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58회 작성일 1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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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노동인력 활용하자”

 -“젊은이보다 더 잘하는 일 있다”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65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노인취업을 알선하는 도내 각 기관에는 노인들의 문의전화와 신청이 폭주하는데다 방문상담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는 경로수당 교통수당 등 정부에서 지급하는 것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는 노인들에게 한달 20만원을 벌 수 있는 일자리야말로 간단한 용돈벌이로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아 도내 각 기관 및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인인력수용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 확대

 정부가 올해초 노인일자리 8만개 창출을 발표한 가운데 도는 지난해 2,318명보다 78% 증가된 4,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은 전문지식을 가진 노인을 재교육해 한문 서예 컴퓨터 게이트볼 강사 등으로 파견하는 교육형을 비롯 사회복지기관에 자원봉사자로 노인을 파견하는 복지형,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이나 가사 도우미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인력파견형, 환경 정화 운동 등에 참여하는 공익형 등 4개 유형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분야별로 △공익형 2,531명 △교육복지형 343명 △복지형 372명 △시장형 362명 △인력파견형 392명이 배정됐다.

 ■일하고 싶은 노인은 많고 일자리는 부족

 그러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사업수행 능력에 따라 한정되면서 일하고 싶은 노인들은 도내 각 노인취업알선 기관들을 찾아와 일자리를 호소하고 있다.

 143명의 노인을 선발해 교육시킨 춘천시니어클럽의 한 관계자는 “각 사업유형별로 대상자를 선정한 후 탈락이유가 무엇이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현재 일자리규모로는 노인들의 취업욕구를 모두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내 18개 시·군별로 노인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노인회도연합회측도 “해마다 일하고 싶어하는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데 일자리는 더이상 창출되지 않아 고민”이라며 “시·군의 특성에 맞는 공동작업장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부분 자녀들로부터 용돈조차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독거 및 무의탁 노인들이나 차상위계층의 경우 스스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관·기업체의 인식전환 및 일자리 창구 단일화

 “젊은이들이 하지 않거나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춘천지역 289개 경로당에 1만3,000여명에 달하는 도내 최대의 회원을 관리하고 있는 대한노인회춘천시지회는 `노인보람일터가꾸기사업'을 지난해 20개소에서 50개소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노인보람일터가꾸기사업은 주차장 및 마을휴양지 관리, 전통공예품 제작, 지역특화상품제작, 재활용품 수집, 가내수공업 등 단순노동위주로 진행된다. 또 유휴농경지 10만평을 활용해 벼 콩 옥수수 등 작물을 재배하는 `노인공동농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춘천시지회 임종태사무국장은 “체력이 약한 노인들이 젊은이들과 경쟁해 일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단순노동형태로 일자리가 창출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노인들은 책임감이 높아 작업시간과 작업일정을 잘 지켜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내 각 노인취업지원센타는 지역내 기관 및 기업체에서 노인노동인력을 활용할 경우 포상 및 면세제도를 적용해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또 노인일자리사업 담당실무자들은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이 각 기관별로 분산돼 진행되면서 경쟁관계로 변질됐다”며 “업무의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鄭明淑기자·brightm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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